코스피가 연달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개미(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희비가 엇갈렸다. 5월 한 달간 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0개의 평균 수익률은 ―0.45%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들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2.97%였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6개는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였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2위 종목인 넷마블게임즈는 지난달 12일 상장 직후 시초가와 비교해 31일 종가가 7.88% 빠졌다. 같은 날 한국전력(3위) 종가는 4월 마지막 거래일(28일)보다 5.8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5위)는 ―9.89%, 두산인프라코어(10위)는 ―15.57% 주가가 하락했다.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인 삼성전자의 수익률은 0.18%였다.
개미들이 팔아치운 종목은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 지난달 개인들이 순매도한 상위 10개 종목 중 9개는 수익률이 모두 플러스를 나타냈다.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2.64%였다. 개인 순매도 1위 종목인 현대모비스는 23.65%, 3위인 LG전자는 19.39%, 4위인 삼성SDI는 20.36%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들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2.97%로 코스피 상승률(6.44%)의 2배를 넘었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 상승률도 평균 10.77%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이 기업의 상태와 시장 전체의 흐름 변화를 분석해 주가를 예측하는 부분에서 외국인 및 기관보다 훨씬 불리한 여건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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