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고객 잡기’ 히든카드 뽑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7일 05시 45분


현대자동차가 중국기술연구소 현대차 디자인 담당 상무로 영입한 사이먼 로스비. 사이먼 로스비 상무는 10년 가까이 전문적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연구하고 이를 차량 디자인에 최대한 담아내면서 중국 자동차 디자인 업계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중국기술연구소 현대차 디자인 담당 상무로 영입한 사이먼 로스비. 사이먼 로스비 상무는 10년 가까이 전문적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연구하고 이를 차량 디자인에 최대한 담아내면서 중국 자동차 디자인 업계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중국 특화 디자이너 사이먼 로스비 영입
폭스바겐 중국 디자인 총괄 역임한 인재
현지 전략형 모델 담당…점유율 회복 기대

“특화된 디자인으로 중국 고객을 잡아라.”

중국 시장 점유율이 흔들리고 있는 현대차에 떨어진 특명이다. 현대차는 6일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한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폭스바겐그룹 중국 디자인 총괄인 사이먼 로스비(50)를 중국기술연구소 현대차 디자인 담당 상무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부터 현대차에 합류하게 될 사이먼 로스비 상무는 현대디자인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전무와 함께 현대차 중국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고 중국 시장 특성을 반영한 현지 전략 모델의 디자인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폭스바겐의 중국디자인센터 근무 경험을 살려 현대차그룹 중국기술연구소 디자이너들의 육성 및 인재 확보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사이먼 로스비 상무는 1991년 롤스로이스와 벤틀리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로서의 경력을 시작했으며 30대 초반에 벤틀리 선임 디자이너, 2008년 폭스바겐그룹의 중국 디자인 총괄로 임명돼 활동했다. 10년 가까이 전문적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연구하고 이를 차량 디자인에 최대한 반영해 중국 자동차 디자인 업계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사이먼 로스비 상무는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의 중국 디자인 전문가들 중에서 최고 수준의 독보적인 경험과 역량을 갖춘 인재”라며 “향후 중국 고객들을 사로잡는 중국 전용모델들의 디자인 개발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중국 시장 및 상품 전략 수립 등 다양한 관점에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이먼 로스비의 영입으로 현대차의 글로벌 디자인 협력 체계도 완성됐다. 현대차 미국 및 유럽 디자인센터장은 BMW 출신 크리스토퍼 채프먼과 토마스 뷔르클레가 맡고 있고, 중국 디자인 담당에 사이먼 로스비가 가세해 글로벌 ‘3각 편대’가 완성됐다. 여기에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사장과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이 현대차의 글로벌 디자인을 이끌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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