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걸린 가계빚 대책 어떻게]5월 5611억 늘어 40조 육박… 매매-분양때 일시 이용 증가한듯
지난달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39조8046억 원으로 전달(39조2435억 원)보다 1.43%(5611억 원) 늘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지난해 11월 41조 원을 넘어섰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최근 집값 상승으로 부동산 거래가 늘고 가계대출 증가폭이 커지는 가운데 마이너스 통장 대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신용대출이라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가입 후 별도의 절차 없이 입출금 계좌를 통해 쉽게 빌렸다 갚을 수 있다.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어 집을 매매하거나 분양 계약금을 낼 때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많이 사용한다. 또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계산할 때 대출로 잡히지 않는다. LTV 한도를 넘어 돈을 빌려야 할 때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은행권에서 준비 중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도입되면 실제 빌린 돈과 관계없이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가 모두 부채로 잡혀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 있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의 대부분이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 대출자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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