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 교통-편의시설 등 장점… 오시리아관광단지서 10분 거리
‘민간참여형 공공주택’ 청약 열기
부산 기장군 일광택지지구에 들어설 공공분양아파트 전체 조감도. 부산도시공사 제공
부산도시공사의 일광택지지구(일광신도시) 개발 사업이 부동산 시장의 호평을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기장군 일광면에서 진행 중인 일광신도시는 해운대신시가지, 정관신도시와 더불어 동(東)부산권을 대표하는 주거타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6월 124만 m² 부지 조성 공사가 마무리되면 약 1만 채가 입주한다.
일광신도시 장점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의 교통 인프라다. 부산∼울산고속도로의 기장분기점에서 신도시 진입로까지 차량으로 5분이 채 걸리지 않을 만큼 가깝다. 동해남부선 일광역이 지난해 말 개통하면서 해운대와 서면을 포함한 부산 도심으로의 접근성도 꽤 높아졌다. 동해남부선은 2018년 말 울산까지 연장된다. 울산 울주 주민들이 이곳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연말 개통 예정인 부산외곽순환도로도 호재다. 이 도로는 부산∼울산고속도로 기장분기점과 남해고속도로 진영분기점을 연결하는 총연장 48.8km의 왕복 4차로 도로다. 동부산권과 경남을 잇는 지름길이 생기는 것이다.
생활편의시설 전망은 더 밝다. 부산∼울산고속도로를 이용하면 10분 만에 닿을 수 있을 만큼 오시리아관광단지(옛 동부산관광단지)와 가깝다. 테마파크가 들어설 예정인 이곳에는 호텔 힐튼 부산과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가 곧 개장한다.
최근 일광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본격 시작됐다. 규모는 총 2460채.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13개 블록 가운데 부산도시공사와 민간 건설사가 함께 개발에 나선 ‘민간참여형 공공주택’ 3개 블록이 분양에 나선 것. 공사가 택지를 제공하고 민간이 시공·분양하는 형태로 부산에선 처음 시도됐다. 공공개발인 만큼 무주택 가구로 청약조건을 제한하는 대신 상한제를 적용해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했다. 3.3m²당 900만 원 중후반이다.
실수요자를 비롯해 부산 울산 주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5·6블록에 들어서는 ‘일광 자이푸르지오’는 최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결과 812가구 모집에 1만1819명이 몰려 14.56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 분양된 공공주택 중 전국 최다 청약자가 몰렸다. 앞서 3월 경기 평택시 ‘고덕신도시 자연&자이’의 분양 당시 755가구 모집에 7164명이 몰린 게 최고였다. 3블록의 ‘e편한세상 일광’ 역시 최근 668가구 모집에 3729명이 몰려 5.58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접수를 마감했다. 앞서 두 아파트가 마련한 견본주택에는 각각 3만여 명이 몰려 민간분양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산도시공사는 조만간 이 일대에 단독주택용지도 공급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용지는 총 62개 필지로 필지당 면적은 330m²이다. 단독주택용지는 최고 4층까지 지을 수 있고, 1층엔 상가, 2∼4층엔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 주거뿐 아니라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일광신도시의 높은 미래가치를 고려할 때 단독주택용지의 경쟁률이 500 대 1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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