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학교 우유급식 확대 추진 바람직”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6월 7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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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그림=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일본,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우유급식 비율은 90~95% 수준인데 반해,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학교우유급식 비율은 51.1%에 그치고 있다. 학교급식 메뉴에 우유를 포함시키는 선진국과 달리, 학교급식과 학교우유급식을 분리하여 실시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중의 하나다.

학교급식법 시행령에 따라 우유급식 실시여부는 학교장의 자문기구인 학교 운영위원회 심의사항으로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상당수 학교에서 우유급식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측은 지적했다.

우유는 보건복지부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제정한 ‘국민 공통 식생활지침’에도 첫 번째 수칙으로 권장하고 있을 만큼 식생활의 중요한 영양 공급원이다. 칼슘 이외에도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등의 필수 영양소가 다량 함유돼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측은 “‘키’는 아이들의 주 관심사다. 성장기에 칼슘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칼슘은 우유에 많이 들어 있으며, 칼슘 흡수율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성장에 매우 적합한 식품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많은 전문의와 영양학 관련 학자 등 관련 전문가들도 우유 섭취에 긍정적이다. 특히 성장기에 우유 섭취를 더욱 권장하고 있는데, 공통적으로 칼슘 공급을 통한 뼈 성장을 그 이유로 꼽았다.

대한영양사협회 부회장인 원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영은 교수는 “2014년도 국민건강통계에 의하면 청소년의 칼슘 섭취량은 60% 미만으로 청소년 건강의 문제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며 “살찌지 않고 키가 크기를 원하는 청소년들은 매일 우유를 적어도 2잔 이상 마셔서 건강하고 멋진 몸매를 유지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소아정형외과 최은석 교수는 최근 연세암병원에서 열린 ‘의사들은 왜 우유를 권하나’ 포럼에서 “소아청소년기 뼈 성장에는 칼슘·인의 무기질과 단백질, 비타민D·K 등의 섭취가 필수이다. 우유는 특히 칼슘과 비타민D를 많이 함유하고 있고, 흡수율 또한 타 식품에 비해 월등히 높다. 우유는 청소년기 건강한 뼈 성장을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 할 식품”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칼슘 섭취가 강조되고, 그를 이끌 방법으로 학교우유급식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공약에 학교우유급식 확대가 포함되어 눈길을 끈다. 지난 4일 국정자문기획위원회는 교육부가 교육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모든 학교에서 우유급식을 시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하루 우유 두 잔이면 필요한 칼슘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이 고품질의 칼슘과 단백질의 우수한 공급원인 우유를 꾸준히 섭취하기 위해서 학교 우유 급식을 통해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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