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 경신
외국인 주도… 5개월 연속 사자 행진
5월 5300억 매수 ‘13년만에 최대”
코스닥시장이 6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지난달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매수세가 13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단기간의 주가 급등으로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코스닥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3% 오른 666.46에 거래를 마치며 엿새째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코스피는 이날 0.36% 떨어진 2,360.14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들은 올해 들어 2월부터 이달까지 5개월째 코스닥시장에서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가의 누적 순매수 금액은 1조637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관은 1조1433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고, 개인은 781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코스닥시장에서 5309억5000만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월간으로는 2004년 4월(7234억 원) 이후 13년여 만에 최대치이자,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월간 기준으로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가장 컸던 때는 닷컴 버블이 한창이던 2000년 2월(1조199억 원)이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사이의 순환매 장세에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에서 단맛을 본 투자자들이 다음 투자 대상을 찾아 코스닥시장에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많이 오르면서 가격 부담이 덜한 중·소형주로 순환매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새 정부 출범 후 4차 산업혁명 정책 추진과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코스닥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최근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종목 중에는 4차 산업혁명 수혜주로 꼽히는 정보기술(IT)과 반도체 관련 종목이 대거 포함됐다. 지난달 이후 이달 5일까지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를 865억 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카카오 주가는 14.3% 올랐다. 이어 바이오 업종의 휴젤, 메디톡스를 많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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