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건강 팩트체크]우리 눈, 안구건조증 막아주는 기름 생성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6월 9일 16시 12분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해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 생긴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눈이 시리며 이물감이나 건조감 같은 자극 증상을 느끼게 된다. 또한 눈이 쉽게 충혈되고 피로감 느끼며, 심한 경우에는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한 대학병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인 3명중 1명 꼴로 중증의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 수는 지난 2004년 97만 명에서 2014년 214만 명으로 10년 새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과거에는 나이가 들면서 눈물 부족으로 생기는 노화현상으로 여겼지만 요즘은 연령과 상관없이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는 심각한 대기오염과 밤낮 없는 빛 등 주변 환경으로 인해 예전과 달리 눈의 피로도가 매우 높아진 탓이다.

안구건조증을 탈출할 수 있는 비법인 기름 성분이 우리 눈에서 나온다는 데 사실일까? 기름성분으로 이뤄진 눈물막의 실체와 어떻게 안구건조증을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해 팩트체크를 해봤다.

우리 눈에서 기름이 나온다? YES

팩트체크 결과, 우리 눈에서는 눈물막을 보호하는 기름 성분이 나온다. 대체 이 신비로운 성분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정답은 바로 눈꺼풀이다.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선이라는 지방분비선에서 분비된다.

눈물막은 바깥쪽부터 지질층(기름), 수성층(물), 점액층(뮤신) 3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질층과 점액층은 기름 성분이고 가운데 수액층은 물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과 기름이 서로 섞이지 않기 때문에 일정한 층을 이룬다. 즉 두 개의 기름벽 사이로 수분이 잘 보존되어 눈이 항상 촉촉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지질층이 많은 손상을 입어 구멍이 나거나 파열이 되면 수액층의 수분이 누출되면서 안구건조증이 생긴다.

눈을 촉촉하게 만드는 비법 있다? 수분·오메가3 섭취

안구건조증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첫 번째로 물을 자주 섭취하여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눈물막에 기름 성분을 다시 채우는 것이다. 이는 눈물막(지질층)의 손상된 곳을 다시 기름 성분으로 채워줘 수분층의 수분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방법이다.

흔히 안구건조증 치료를 위해 안약을 사용해 수성층에 수분을 보충해 준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다. 오메가3와 같이 좋은 기름성분을 꾸준히 섭취해 눈의 기름 성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메가3(DHA 및 EPA 함유유지)는 건조한 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각광받고 있다. 학습량이 많은 수험생과 PC 및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해 눈의 건조함 느낀다면 꼭 섭취해야 하는 영양제이다. 최근에는 생선 비린내를 싫어하거나 비위가 약한 임산부를 위해 해조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안국건강의 식물성 오메가3 제품도 출시되어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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