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생활용품 브랜드 ‘모던하우스’ 매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9일 2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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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이 인테리어 생활용품 브랜드 ‘모던하우스’를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이랜드리테일은 MBK파트너스와 모던하우스를 7000억 원에 넘기는 영업양수도 본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 중인 이랜드와 유통사업에 진출하려는 MBK파트너스의 요구가 맞아 떨어져 진행된 것이다.

이랜드그룹은 또 상장을 앞둔 이랜드리테일 지분 69%를 사모펀드 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에 파는 계약도 이날 체결했다. 이랜드그룹은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계약을 통해 확보한 6000억 원 중 3000억 원을 상환전환우선주(RCPS) 해소에 쓴다. 나머지는 이랜드파크 지배구조 변경하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은 올해 1월 의류브랜드 티니위니를 중국 업체에 8700여억 원에 팔았다. 이날 두 건의 매각까지 합쳐 총 2조 원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이랜드그룹이 브랜드 매각에 나선 것은 이랜드의 부채 비율을 낮추고 이랜드리테일을 성공적으로 상장시키기 위해서다. 지난해 300%에 이르는 높은 부채 비율 때문에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재무 위험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랜드는 올해 3분기(7~9월) 부채비율을 200% 내외로 낮출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월드를 순수지주회사로 하고 자회사는 수평구조가 이뤄지도록 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면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서 기자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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