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TV홈쇼핑 판매 분석 결과 GS홈쇼핑은 뷰티 제품,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은 의류 상품 판매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5개 TV홈쇼핑 업체(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CJ오쇼핑 NS홈쇼핑)는 올해 1월부터 6월 6일까지 주문수량 기준 상위 10개 품목을 각각 발표했다.
GS홈쇼핑 판매 상품 가운데는 탈모닷컴의 ‘올 뉴 TS 샴푸’가 1위를 기록했다. 탈모를 고민하는 젊은층이 늘면서 27만 개가 넘게 팔렸다. GS홈쇼핑 측은 “통상 여성 소비자가 많은데 이 제품의 경우 남성의 비중이 2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6개가 뷰티 제품이었다. 애경의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 동국제약의 ‘센텔리아24 마데카크림’, 아이크림으로 유명한 ‘A.H.C’가 나란히 2∼4위를 차지했다.
패션 상품 중에서는 모델 미란다 커가 직접 생방송에 나와 화제가 됐던 란제리 브랜드 ‘원더브라’(10위)가 4년 만에 10위 안에 진입했다.
현대홈쇼핑은 상위 10개 제품 중 6개가 의류일 정도로 패션 상품에 강세를 보였다. 1, 2위는 여성 패션브랜드 ‘조이너스’와 ‘J BY’였다. 각각 47만, 35만 세트가 팔렸다. 조이너스는 10만 원대 이하의 중저가 브랜드. J BY는 가격대가 9만9000원부터 39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브랜드다. 현대홈쇼핑은 “J BY는 기존 홈쇼핑 판매 의류보다 15∼20% 비싸지만 정구호 디자이너의 브랜드라는 점 덕에 큰 인기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기업 한섬과 협업해 만든 브랜드 ‘모덴’도 28만 세트를 판매해 4위에 올랐다.
롯데홈쇼핑은 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9개가 단독 구성 상품이었다. 단독 기획 상품은 홈쇼핑에서만 살 수 있는 상품이다. 1위는 2014년 롯데홈쇼핑이 선보인 단독 패션 브랜드 ‘조르쥬 레쉬’였다. 론칭 이후 누적 주문 금액이 2300억 원에 이른다. 정장 재킷, 바지, 원피스를 한 세트로 구성한 세트 상품이 호응을 얻었다.
박홍근 디자이너의 침구 브랜드 ‘마마인하우스 by 박홍근’은 3위에 올랐다. 초경량 소재의 봄·여름 침구 제품이 호응을 얻으며 21만 세트가 넘게 팔렸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은 “단독 기획 상품과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CJ오쇼핑에서는 보정속옷 브랜드 ‘라이크라 에스뷰티’가 5위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주문량이 63% 늘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옷맵시를 중요시하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던 보정 속옷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쿡방’ 열풍 덕에 인기가 높았던 식품군은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았다. 식품 판매 편성 비중이 60%인 NS홈쇼핑에서도 신발 브랜드 오즈페토와 플로즈 슈즈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식품군의 부진 속에서도 프리미엄을 강조한 식품은 인기를 얻었다. 현대홈쇼핑에서는 최현석, 오세득 셰프가 참여해 만든 티본스테이크 상품이 10위에 올랐다. 기존 홈쇼핑 방송에서 선보인 가정 간편식보다 비싼 8만9900원이지만 7회 방송 만에 10만 세트를 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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