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전문 인력을 찾지 못해서 채용을 못 하는 중소기업이 많습니다. 수요가 있는 분야의 기업과 직접 협의하면서 전문적이고 실무적인 교육을 하면 취업은 자연스레 따라올 수 있습니다.”
무역아카데미 원장을 겸직하는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58·사진)은 취업에서도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65년 ‘수출학교’란 이름으로 문을 연 무역아카데미는 원래 회원사의 무역 관련 재직자 재교육에 집중해 왔다. 청년을 위한 취업 연계 무역전문가 과정은 1999년에 처음 만들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대졸자의 취업난이 본격적인 사회 문제가 되던 때 집중적인 실무 교육을 통해 청년 취업을 돕기 위해서다.
김 부회장은 “무역 실무와 비즈니스 외국어 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 공급에 대한 무역업계 수요가 꾸준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섬유, 자동차부품, 전자무역, 정보기술(IT) 등으로 교육이 확대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수요와 시장 흐름을 반영한 전문적인 교육과 현장 경험을 갖춘 우수한 강사진이 성공의 비결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의 요구를 반영해 베트남어 교육을 확대하는 등의 업그레이드를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청년 취업을 돕고 싶은 기관이라면 각자의 장점을 살리면서 수요자가 원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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