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애진 기자의 보험의 재발견]대중교통 많이 탈수록 車보험료 내려가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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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할인특약 어떤게 있나

평소 자동차를 많이 이용하지 않아 보험료가 아까웠다면 주요 보험사가 운영하는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할인 특약을 이용해보자. 이 특약은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깎아준다. 동아일보DB
평소 자동차를 많이 이용하지 않아 보험료가 아까웠다면 주요 보험사가 운영하는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할인 특약을 이용해보자. 이 특약은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깎아준다. 동아일보DB

주애진 기자
주애진 기자
회사원 이모 씨(35·여)는 본인 명의의 소형차가 있지만 평일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90만 원이 넘는 자동차보험료가 아까웠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 씨처럼 평소 주행거리가 짧은 운전자는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할인 특약을 활용하면 좋다. 최근 손해보험사들이 앞다투어 할인 구간을 확대하고 있어 잘 고르면 보험료를 크게 아낄 수 있다. 어린 자녀가 있거나 블랙박스를 달기만 해도 자동차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주요 보험사가 운영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을 정리했다.

○ 주행거리 2만 km 이하면 보험료 깎아줘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7월 9일 계약 건부터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할인의 최대 구간을 연간 1만2000km 이하에서 1만5000km 이하로 늘린다. 그 대신 할인율을 8%에서 6%로 낮춘다. KB손보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마일리지 할인 특약은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깎아주는 제도다. 계약 후 일정 기간에 자동차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거리와 번호판 등을 사진으로 찍어 제출하면 보험 기간이 끝난 뒤 할인 금액을 환급해 주는 방식이다.

메리츠화재는 이달부터 최대 할인 구간을 업계 최장인 2만 km 이하(할인율 2%)로 확대했다. 동부화재도 지난달 5% 할인율을 적용하는 최대 할인 구간을 새로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할인 구간을 늘리는 대신 할인율을 높였다. 지난달부터 1만 km 이하 구간에 적용하는 할인율을 15%에서 22%로 올렸다.

이 같은 움직임은 우량 고객을 확보하려는 보험사들의 경쟁 때문이다. 주행거리가 짧으면 차량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낮고 그만큼 손해율이 낮다. 사고를 낼 가능성이 적은 고객에게 보험료를 많이 깎아주면서 이를 통해 장기적인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을 기대하는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자신의 평균 주행거리를 따져보고 해당 구간 할인율이 높은 보험사의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대중교통 이용, 안전운전 습관도 할인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운전자라면 KB손보의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약에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15만 원 이상 대중교통비를 쓰면 자동차보험료를 10% 깎아주는 상품이다. 최근 3개월간 지하철, 버스 등에서 교통카드를 이용한 실적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다만 운전자를 1인 또는 부부로 한정하고 운전자 명의의 교통카드 실적을 기준으로 한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이용자들은 동부화재의 ‘UBI 특약’을 눈여겨보자. 먼저 T맵의 ‘운전습관’ 서비스 이용에 동의해야 한다. 이후 T맵을 켜고 500km 이상 운행한 뒤 부여받은 안전운전 점수가 61점 이상이면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할인율도 기존 5%에서 지난달 10%로 확대됐다. 악사손해보험은 온라인 가입 고객 중 만 30∼49세를 대상으로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 깎아준다. 자체 분석 결과 이들이 다른 연령대보다 손해율이 낮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많은 보험사가 △일정 나이 이하인 자녀를 둔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자녀할인’ △무사고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무사고 할인’ △차량에 블랙박스를 설치하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블랙박스 할인’ 등의 특약을 운영한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보험#할인특약#대중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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