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국내 기업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의 성장 엔진인 제조업 매출액이 3년 만에 마이너스에서 벗어난 덕이 컸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1분기 기업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 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증가율은 2014년 2분기(4∼6월)부터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연속 마이너스였다. 이후 지난해 4분기(10∼12월)에 0.8%로 반등에 성공한 뒤 이번에 껑충 뛰었다.
특히 제조업 매출액 증가폭이 컸다. 9.3%가 늘어난 제조업 매출액은 2014년 1분기에 1.0%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폭도 2012년 1분기 9.7%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대기업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중소기업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대기업 매출액은 8.1% 증가해 지난해 4분기 0.7%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중소기업 매출액은 그보다 작은 6.7% 늘어났다.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86.2%, 중소기업은 113.1%로 여전히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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