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영역을 임플란트로 한정 짓지 않고 다른 영역으로 넓힐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
임플란트 전문 강소기업으로 알려진 메가젠임플란트 관계자는 중소기업청의 기술혁신개발사업에 참여한 성과를 이렇게 요약했다.
메가젠임플란트는 현재 전 세계 9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임플란트 전문 기업이다. 다른 기업이 동남아시아 시장 등을 먼저 공략할 때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면서 탄탄하게 자리를 잡았다. 현재 국산 임플란트 제품 중에서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메가젠임플란트가 눈을 돌린 다른 영역은 가정용 치아 미백제다. 2013년 정부로부터 총 3억 원의 예산 지원을 받으며 개발에 나섰다.
사람들이 ‘뷰티’에 가지는 관심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치아 미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간파한 것이다. 전문성을 가진 치과의료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되 제약 분야 등으로 바로 뛰어드는 것보다 미백제 같은 치과 관련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기존에 치아 미백을 위해서는 치과에서의 전문가 미백과 가정용 일반 미백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 전문가 미백은 효과가 크지만 비용이 높고 일반 미백은 비용은 적게 드는 대신에 효과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메가젠임플란트는 1년가량의 연구를 통해 젤 형태의 치아미백제와 광(光) 조사기를 함께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치과에서와 마찬가지로 빛을 쪼여 주면서 미백 효과를 높인 제품을 집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개발한 것이다.
핵심 기술을 개발한 이후 꾸준히 기술을 개선하면서 시장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광 조사기를 결합하면서 효과를 극대화한 미백 제품을 개발했다. 이 사업을 계기로 치과 관련 소프트웨어 등 다른 영역에서도 기술 개발 노력을 키웠다. 메가젠임플란트 제품의 미백 효과가 기존 중국 제품에 비해 2배 이상 뛰어나다는 장점을 확실히 부각시킬 수 있는 출시 시기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판매 목표는 연 10억 원이다.
메가젠임플란트는 이 연구개발 사업을 전후해 ‘R2GATE’ 같은 치과용 의료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2014년 410억 원가량이던 매출은 지난해 700억 원가량으로 50%가량 크게 상승했다. 정부 지원과 더불어 다양한 영역에서 기술 혁신에 공을 들인 결과다.
중소기업청은 올해 혁신형기업기술개발에 1509억 원(775개 과제), 수출기업기술개발에 788억 원(349개 과제)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혁신형기업기술개발 사업은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총 사업비의 65% 이내에서 최대 5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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