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자 경제]요즘 사람들, 물건 고를 때 ‘이것’부터 따진다는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5일 1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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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고를 때 무엇부터 먼저 생각하시나요. 요즘 대다수 사람들은 ‘가용비(價容比)’부터 따진다고 합니다. 가격과 대비해 용량이 많은 것을 찾는다는 뜻인데요. 그만큼 사람들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듯 합니다. 신한카드가 이와 관련된 조사를 최근 내놨습니다.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가 2014년 1분기(1~3월)와 올해 1분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언급된 가용비 관련 단어 이용량을 조사해보니 대용량과 무한리필이 각각 194%, 165%가량 늘었다고 합니다. 또 대형마트보다 대용량 구매를 유도하는 창고형 마트에서의 지출도 커져 고객들의 알뜰 소비 패턴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무한리필 관련 식당 매출은 2014년 145억 원에서 2015년 179억 원으로 늘더니 지난해 398억 원까지 껑충 뛰었습니다. 특히 20대의 무한리필 음식점 이용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용 건수가 2013년부터 매년 87%씩 증가하고 있답니다. 업계는 경기가 크게 좋아지지 않는 한 이 같은 ‘불황형 소비’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합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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