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대한적십자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김성주 총재가 이끄는 성주그룹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26일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는 성주그룹에 공문을 보내 27일 성주그룹 대표이사의 출석을 요구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대표이사를 부른 것으로 관련 내용들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대신 윤명상 성주디앤디 대표이사 사장이 조사에 응한다. 글로벌 패션브랜드 MCM을 운영하는 성주디앤디 측 관계자는 “김 회장은 이달 초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나 해외 사업에 집중하기로 한 상황이라 윤 대표가 공정위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성주디앤디의 하도급 업체들은 성주디앤디를 납품단가 후려치기, 부당 반품 등의 불공정거래행위로 공정위에 신고한 상황이다. 공정위는 21일 하도급 업체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납품단가를 정율제가 아닌 정액제로 제공했다는 게 분쟁의 핵심이다.
이와 관련해 성주디앤디 측은 ‘정액제라도 피혁업계 통상 마진율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공정위 조사와 관련해 성주디앤디는 “공정위 조사를 성실히 받고 그 판단에 따를 것이다. 만일 오해나 문제가 있을 경우 적극 개선하고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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