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매출이 반 토막 난 일본 대형마트처럼, 국내 대형마트도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이마트 임직원들에게 큰 위기의식과 함께 적극적인 도전정신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지난주 서울 성동구 뚝섬로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이마트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다.
이날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특강을 한 정 부회장은 “최근 유통규제 강화와 인구 구조의 변화 등으로 대형마트 사업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한 뒤 “이런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온라인몰과 일렉트로마트, 노브랜드 등 신사업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강연에는 이마트 본사 팀장급과 매장 점장 등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마트의 기업가 정신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이마트가 멋진 이유는 항상 새로운 것을 먼저 시도하고, 가장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부회장은 이달 초 신세계그룹 채용박람회에서 이마트의 중국 철수 계획을 밝히며 사업을 내실화하겠다는 의도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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