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회장 “철 지난 로열티는 적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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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팀장 워크숍 깜짝 방문
“맹목적 충성, 되레 회사발전 막아… 자율적 책임감 갖고 성과 몰입을”

구자균 LS산전 회장(오른쪽)이 27일 경기 안성시 LS미래원에서 ‘LS산전 팀장 리더십 향상 워크숍’ 행사에 참석해 팀장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LS산전 제공
구자균 LS산전 회장(오른쪽)이 27일 경기 안성시 LS미래원에서 ‘LS산전 팀장 리더십 향상 워크숍’ 행사에 참석해 팀장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LS산전 제공

“리더들의 ‘철 지난 로열티’는 오히려 회사 발전을 막는 적폐입니다.”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27일 경기 안성시 LS미래원에서 열린 ‘LS산전 팀장 리더십 향상 워크숍’을 깜짝 방문해 로열티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조직에 대해 맹목적인 충성을 요구하는 것은 구시대의 개념인 만큼 로열티의 정의를 현실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팀 단위에서 실행력을 키우라는 의미에서 2011년 팀장(부장급)들을 ‘최고실무책임자(CAO·Chief Action Officer)’로 명명했다. 자율적인 리더십을 육성하기 위해 팀장 행사 참석은 자제해왔다. 연 1회 열리는 팀장 워크숍에 참석한 것도 6년 만이다.

LS산전 관계자는 “CAO들에게 달라진 리더십과 로열티의 개념을 인식해 주길 바라는 바람에서 구 회장의 방문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건강한 기업 문화가 회사가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원천이 될 것”이라며 로열티의 덕목으로 ‘자율적인 책임감’과 ‘성과 창출에 대한 몰입’을 꼽았다. 그는 “오늘날의 로열티는 내가 하는 일에 자율적인 책임감을 갖고 성과 창출에 집중하는 자세가 장기적으로 회사 발전을 견인한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무조건 조직을 우선시하고 때때로 개인의 희생을 감내하는 과거의 덕목을 애써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구자균 회장#ls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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