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형제 ‘2년만의 대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일 03시 00분


모친 중재로 만나… “별다른 합의 없어”


경영권 분쟁으로 사이가 틀어졌던 롯데그룹의 형제가 2년 만에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날 만남은 화해를 위한 첫걸음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3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6월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배석자 없이 만나 10여 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의 독대는 2015년 7월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된 이후 처음이다. 이 만남은 형제의 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쓰코(重光初子) 여사의 중재로 이뤄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시게미쓰 여사가 화해를 권유했고, 다른 친척의 제안도 있어 2년 만에 두 사람이 만났다. 화해가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한 만남이었지만 특별히 합의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롯데 측은 2년간 서로 마주할 일이 없었던 신 회장 형제가 만났다는 사실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신 회장은 화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대화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남 이후 신 회장은 측근 등에게 “롯데그룹을 걱정하시는 이해관계자 분들의 염려를 덜어드리기 위해 가족 문제 해결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롯데그룹#경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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