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장관 후보자 “에너지 정책, 환경·안전 고려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4일 18시 27분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환경과 안전을 에너지 정책의 키워드로 제시하며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4일 백 후보자는 내정소감문을 통해 “에너지 분야는 경제적인 전기 수급과 동시에 환경, 안전을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친환경에너지 정책 설계를 담당했던 만큼, 이를 실행에 옮기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백 후보자는 전날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선진국 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옮겨가도 있다. 나는 이와 관련된 고민을 평생 해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에 일부 전문가들은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다. 국내 에너지 분야 교수 등 전문가들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국내외 30개 대학 약 300명의 교수들은 이 자리에서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전문가들이 장기 전력수급대책 수립에 참여하는 합리적 공론화 과정을 마련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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