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구중 1곳, 반려동물 길러… 月 양육비 10만원 미만 많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5일 03시 00분


강아지 82%, 고양이가 16% 차지

서울에 사는 최모 씨(31·여)는 2년째 포메라니안(강아지)을 딸처럼 키우고 있다. 최 씨는 강아지용 사료와 간식, 소변패드 등을 사는 데 매달 5만 원가량을 쓴다. 평소 비용 부담은 크지 않지만 올여름엔 각종 예방접종을 하는 데 50만 원이 들었다.

국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들의 30%는 월평균 5만∼10만 원을 반려동물 양육비로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인이 가장 많이 기르는 강아지와 고양이종은 몰티즈와 코리안쇼트헤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4일 이 내용을 담은 ‘2017 반려동물 양육 실태 조사’ 보고서를 내놓았다. KB국민카드 이용자 중 전국 15세 이상 남녀 가구주 3000명을 상대로 5월 23∼26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조사 결과 응답 대상 중 30.9%가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고, 33.6%는 과거에 반려동물을 길렀다고 응답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중 대부분이 강아지(82.5%)와 고양이(16.6%)를 기르고 있었다. 강아지 중에서는 몰티즈(31.4%) 푸들(18.1%) 시추(10.6%) 순으로 많이 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이 중에서는 코리안쇼트헤어(33.1%) 페르시안(10.5%), 러시안블루(9.8%) 순이었다.

한 달에 양육비로 지출하는 비용은 5만 원 이상 10만 원 미만인 경우가 29.4%로 가장 많았다. 20만∼50만 원(20.1%), 10만∼20만 원(19.8%)이 뒤를 이었다. 100만 원 이상 쓴다는 응답도 8.5%나 됐다. 대부분 사료와 간식(85.8%·이하 복수응답), 질병과 부상 치료(64.0%), 질병 예방비(58.9%), 미용비(55.3%) 등에 돈을 썼다.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여행 가기 힘들다”(44.2%)는 것이었다. “배설물과 털 등 관리가 번거롭다”(32.3%), “비용이 많이 든다”(27.3%)는 응답도 나왔다.

제각각인 반려동물 병원비에 대한 불만도 상당했다. ‘반려동물 병원의 비용을 통일할 필요가 있는지’란 질문에 80.6%가 “동의한다” 또는 “완전히 동의한다”고 답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반려동물#양육비#강아지#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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