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학 기숙사 건설에 쓰이는 주택도시기금의 이자율을 내려 기숙사 공급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사학진흥재단은 기숙사 건립에 지원되는 주택도시기금 이자율을 현행 연 2%에서 1%대로 낮추는 방안을 최근 정부에 건의했다. 기숙사 공급을 늘려 기숙사 건립비용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교육부 등 관계 부처는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인하율을 정할 방침이다.
주택도시기금은 국민주택채권, 청약저축 등으로 만들어진 공공기금이다. 사학진흥재단 등이 기숙사를 지을 때 최대 30년 동안 연 2%의 이자율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이 기금을 지원받고 있다.
재단 측은 이자율이 1%포인트 낮아질 경우 월평균 기숙사비가 1만 원 내릴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4월 전국 사립대의 2인실 기숙사 월평균 비용이 약 20만 원(직영 기숙사 기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효과라는 게 재단의 설명이다.
다만 실제 이자율 인하 폭은 관계부처 논의를 거쳐 1%포인트 이하로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최저 이자율이 1.5% 수준인 데다 국토부 등이 기금 건전성이 낮아질 것을 우려해 급격한 이자율 인하에 난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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