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에는 전기요금 누진제가 완화된 영향으로 전력 수요가 지난해 여름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공급량 역시 늘어나면서 전력 예비율 11.7% 수준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6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여름 전력 수급대책을 확정했다. 정부에 따르면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해(8518만 kW)보다 1.6%(132만 kW) 늘어난 8650만 kW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늘어나는 수요의 절반 이상인 80만 kW가 누진제 개편에 따른 증가분이다.
전력 최대 공급능력 역시 신규 발전소 증설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늘었다. 올여름 전력 최대 공급능력은 전년보다 420만 kW(4.5%) 늘어난 9660만 k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최대 공급능력에 최대 전력수요를 뺀 예비전력은 1010만 kW로 예비율 11.7% 수준이다.
정부는 8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도 이상 크게 오르는 등 예상을 넘어서는 폭염이 발생하더라도 예비력 810만 kW(예비율 9.2%)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10일부터 9월 8일까지 60일을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발전사 등과 공동으로 전력 수급상황을 관리하기로 했다. 만약 예비전력이 500만 kW 이하로 떨어질 경우 하반기(7∼12월)에 준공할 예정인 발전기를 시운전해 전력을 확보하고 운전 중인 석탄 화력발전기의 출력을 높여 비상 대처할 방침이다.
이 총리는 “올여름에 폭염이 예상돼 전력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차질 없는 전력 공급을 위해 관계 기관들이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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