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공개 4조7600억… 1년새 2.7배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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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스 등 대어급 속속 등장… 하반기도 코스닥 중심 줄줄이 대기

코스피가 고공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1∼6월) 기업공개(IPO) 규모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가까이 뛰었다. 하반기에도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IPO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인수목적회사를 제외한 신규 상장기업의 공모 규모는 4조76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800억 원에 비해 272% 늘었다. 올해 상반기 IPO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코스피 4개, 코스닥 17개 등 21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20개사)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공모액은 크게 증가했다. 넷마블게임스, ING생명 등 대형주가 유가증권시장에 잇따라 발을 들였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슈퍼사이클(초장기 호황)’에 올라타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반도체 업종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업이 7개로 가장 많았다.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은 수익률도 비교적 높았다. 올해 상반기에 상장한 기업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상승률은 지난달 30일 기준 32.66%로 집계됐다. 특히 코스닥에 새로 상장한 17개 기업은 주가가 평균 37.88% 올라 코스피 신규 상장사 4곳의 평균 수익률 10.47%보다 높았다.

하반기에도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IPO가 줄줄이 예고됐다. 이달 중 시가총액 4조4000억∼5조6000억 원으로 예상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시작으로, 드라마 ‘도깨비’ ‘시그널’ 등을 제작해 흥행에 성공한 스튜디오드래곤, 세계 최초로 퇴행성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한 티슈진 등이 상장을 대기하고 있다. 반면 당초 연내 상장 계획이었던 한국남동발전, 동서발전 등 공기업들은 석탄화력 발전을 감축하는 새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기업공개#넷마블게임스#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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