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의 건학이념은 ‘사랑의 실천’이다. 한양대는 1994년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사회봉사단을 만들었다. 올해는 ‘사회혁신센터’를 설치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사회봉사를 시작했다. 단순 봉사를 넘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양대의 이런 노력은 올해 5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 청년포럼에서 사회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당시 이영무 총장은 차별화된 사회혁신을 위한 ‘HUGE(Hanyang University for Global Engagement의 약자) 플랫폼’을 발표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주최로 매년 열리는 아시아 청년포럼은 유엔의 지속가능 발전 목표 이행을 주도할 청년 리더를 양성하는 국제 행사다. 한양대는 HUGE 플랫폼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청년들에게 사회혁신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이수한 청년들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이 과정에서 제안된 혁신적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방침이다.
한양대 재학생들이 개발한 소액기부 플랫폼, ‘대트리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지하철역에 설치된 대트리스에 후불 교통카드를 접촉하면 1회에 300원씩 기부금이 적립되고, 기부금이 적립되는 모습은 테트리스 게임으로 묘사된다. 이렇게 적립한 돈으로 청소, 경비 근로자들에게 공연과 식사 기회를 제공했고 네팔의 화장실 건설에 쓰이도록 기부하기도 했다.
소셜벤처 ‘Eco-Farmket’도 한양대가 자랑하는 사회혁신 프로그램이다. 네팔에 친환경 위생 화장실을 제작해 보급하고, 화장실에 쌓인 배설물을 유기비료로 생산해 농산물 생산에도 활용하는 모델이다. 지역의 식량과 경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한편 농부들이 직접 유기농 시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올해 2월 화장실 건축이 1차로 완료됐고 배설물을 유기비료로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작물 판매 마케팅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한양대는 사업 정착 후에도 국내 사회혁신기업과의 연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처럼 한양대는 학생들의 사회혁신 활동이 국내에 머물지 않고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사회혁신 교육 전문가를 채용해 사회적 기업가 정신, 소셜벤처 이론 등을 교과목으로 개설해 교육하고 있고, 해외 소셜벤처 연계 학과들이 현장실습도 진행하는 등 산학협력 모델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한양대 측은 “대학구성원 모두가 사회혁신에 깊이 관여하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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