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3만7537채로 집계됐다. 8월 입주 물량으로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수치다.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정점에 달했다는 말이 나왔던 지난해 같은 달(2만5706채)보다 1만2000채 가까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4147채로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이 중 경기가 1만9303채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과 인천은 각각 4289채, 555채였다. 경기에서는 시흥(3601채), 김포(2822채), 화성(2661채), 수원(2401채) 등에서 입주 물량이 2000채를 넘었다.
지방에서는 1만3390채가 입주를 기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이 2526채로 가장 많았고 부산(2053채), 대구(1457채), 충북(1339채) 등이 뒤를 이었다.
이현수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열기가 최고조였던 2015년과 2016년 공급됐던 단지들의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8월 입주 물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성 소화불량을 앓고 있는 경북 등 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 과잉 문제가 심해져 주택시장 침체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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