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자동차 수출량이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수시장 위축 및 중국 판매 부진에 수출 감소까지 겹치면서 국내 자동차산업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국산차 수출량은 132만4710대로 2009년 93만9726대 이후 가장 적었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의 내수와 수출 비중은 4 대 6 정도다. 수출량 감소는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상반기 생산량은 216만2547대로 2010년(209만9557대) 이후 7년 만에 최저였다.
국산차 수출량은 2012년 317만634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매년 감소세다. 수출이 줄어드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2013년 12월 핵심 브랜드인 쉐보레를 유럽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쉐보레의 유럽 판매용 자동차를 생산하던 한국GM의 수출량은 2년여에 걸쳐 감소했다. 올해 GM은 유럽에서 판매 중이던 오펠 브랜드도 철수하기로 했다. 유럽 판매를 위한 오펠의 자동차를 만드는 공장도 한국GM이다.
현대·기아자동차가 해외 공장을 짓고 현지 생산 비중을 늘리는 것도 수출 감소의 이유다. 해외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중국의 경우 현재 모든 자동차가 현지 생산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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