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문재인 정부, 현실에 가까운 정책 내놔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1일 03시 00분


“광복절 기업인 사면요청 안할것”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 문재인 정부에 현실과 가까운 정책을 내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원자력발전소 폐기, 최저임금 인상 등 찬반 여론이 엇갈리는 이슈에 대해 정부가 기업 현실을 더 고려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박 회장은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박 회장은 “정부에 부탁 말씀을 드리자면, 선언적 의미의 일과 실제 정책은 판단이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언이나 방향성이 정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여러 목소리가 들어가고 현실에 가까운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원자력발전에 대해선 “원전은 국가의 안전과 환경, 원전을 대체한 다른 발전소를 지을 돈, 연료 수입, 무역수지, 전기요금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다. 다 따져보고 공론화를 거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은 실제 근로자가 받는 돈(실질임금)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박 회장은 “기업마다 임금구조가 달라서 실질임금은 높은데 기본급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곳도 있다. 실질임금이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분들에게 돈이 돌아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광복절에 기업인 사면을 청와대에 건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귀포=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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