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내년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9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전량 독점 공급한다. 내년부터 세계 최초로 양산하게 될 ‘L자형’ 배터리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 독점 공급의 주요 요인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애플은 최대한 많은 부품회사들로부터 납품을 받으려 해왔기 때문에 업계에선 이번 독점 공급을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LG화학이 아이폰9에 공급할 배터리는 L자형 배터리다. L자형 배터리 개발이 가능했던 데에는 LG화학이 자체 개발한 ‘스택 앤드 폴딩’ 기술이 주효했다. 애플은 중국의 ATL 등에도 L자형 배터리 개발을 주문했지만 애플이 원하는 수준까지의 개발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택 앤드 폴딩 방식은 일반적인 배터리 개발 방식인 와인딩 방식과 비교해 초슬림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고, 구조적으로 안정돼 있어 사고 위험이 적은 장점이 있다.
LG화학은 경쟁사에는 없는 L자형 배터리 개발 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에 ATL 등 경쟁사들을 제칠 수 있었던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LG화학은 이 제품의 전용 설비에 수천억 원을 투자했으며 내년 초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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