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부회장, 사업중심 전환 밝혀 “2020년까지 매출비중 40%로 확대… 60인치 이상 TV시장 선점할 것”
“LG디스플레이는 OLED에 사활을 걸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겠다고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한 부회장은 “2020년까지 LG디스플레이의 OLED의 매출 비중은 40%가 될 것이다. LCD 차별화 제품을 통해 OLED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LCD와 OLED의 매출 비중이 9 대 1 정도인데 이를 3년 뒤인 2020년에 6 대 4로 좁히겠다는 것이다.
OLED로 환골탈태하겠다는 계획의 중심에는 LG디스플레이가 경기 파주에 짓고 있는 공장 ‘P10’이 있다. P10에서는 10.5세대 초대형 OLED와, 6세대 플라스틱 OLED(POLED)를 생산할 정이다.
한 부회장은 2021년 또는 2022년부터 P10에서 10.5세대 OLED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LCD에 대한 투자는 점차 줄여 나갈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LCD TV에 대한 추가 투자는 없다. 다만 노트북 모니터 고해상도 제품 수요가 있어 모니터용 LCD 패널에 대한 투자만 일부 진행한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중소형 POLED 시장에서는 ‘패스트 팔로어’가 돼 1위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를 뒤쫓고, 초대형 OLED 시장에서는 ‘선구자’가 돼 후발주자를 따돌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대형 TV 선호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국이 못하는 OLED로 60인치 이상 시장을 선점해야겠다고 판단했다. 중소형 POLED에서는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대형 OLED에서 축적한 노하우로 열심히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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