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중국에 총 2조4246억원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8일 03시 00분


최태원 회장 ‘中 구상’ 다시 힘 실어

SK그룹이 연일 중국 관련 투자 및 출자 계획을 발표했다. 3일에 걸쳐 총 2조4246억 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 재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사업에 힘을 싣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는 25∼27일 3일간 5건의 중국 투자 계획을 공시했다. 시작은 25일 SK㈜의 중국 대형 물류센터 기업 투자건이었다. SK㈜는 이사회를 열어 중국 2위 물류센터 운영기업인 ESR(e-Shang Redwood Group)의 지분 11.77%를 신주인수하기로 했다. 약 3720억 원에 달하는 투자다. SK㈜는 “급증하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수요에 발맞춰 핵심 인프라 사업인 물류영역에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을 실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날부터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는 SK그룹의 중국 지주회사인 SK차이나에 출자하기로 했다는 공시를 연달아 내놨다. 세 회사는 각각 2618억 원, 4229억 원, 2518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SK하이닉스는 중국 내 자회사인 SK하이닉스 세미컨덕터차이나에 1조1161억 원을 들여 유상증자 방식으로 출자하기로 했다.

SK그룹의 연이은 투자는 다시 중국 사업에 힘을 실으려는 최 회장의 구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4월 출국금지 조치가 풀린 후 두 차례나 중국을 방문해 당 고위인사를 만나는 등 중국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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