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국내 주식부자 톱10에 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31일 03시 00분


20조 기업일궈… 2조대 지분 보유… 방준혁에 이어 두번째 자수성가형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최대 주주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60·사진)이 국내 주식 부호 10위로 올라섰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8일 상장과 함께 주가가 오르며 시가총액 6조8754억 원으로 단번에 코스닥 2위에 올랐다. 서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도 2조4876억 원으로 치솟았다. 서 회장은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 지분은 갖고 있지 않지만 그 대신 비상장사인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3.9%를 갖고 셀트리온그룹을 지배한다. 셀트리온은 시총 13조3148억 원으로, 서 회장이 세운 두 회사의 시총을 합하면 20조1902억 원이다.

지분을 증여받지 않고 자수성가로 10대 주식 부자가 된 인물로는 서 회장이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이사회 의장에 이어 두 번째다. 1, 2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나머지는 모두 재벌 2, 3세다.

서 회장은 삼성전기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생산성본부로 직장을 옮겨 대우그룹 컨설팅을 하다 당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눈에 들며 35세 때 최연소 대우자동차 임원을 지내기도 했다. 하지만 외환위기로 직장을 잃은 뒤 2000년 셀트리온의 전신인 넥솔을 창업했고 2012년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인 ‘램시마’를 개발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셀트리온#서정진#주식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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