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최대 주주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60·사진)이 국내 주식 부호 10위로 올라섰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8일 상장과 함께 주가가 오르며 시가총액 6조8754억 원으로 단번에 코스닥 2위에 올랐다. 서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도 2조4876억 원으로 치솟았다. 서 회장은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 지분은 갖고 있지 않지만 그 대신 비상장사인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3.9%를 갖고 셀트리온그룹을 지배한다. 셀트리온은 시총 13조3148억 원으로, 서 회장이 세운 두 회사의 시총을 합하면 20조1902억 원이다.
지분을 증여받지 않고 자수성가로 10대 주식 부자가 된 인물로는 서 회장이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이사회 의장에 이어 두 번째다. 1, 2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나머지는 모두 재벌 2, 3세다.
서 회장은 삼성전기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생산성본부로 직장을 옮겨 대우그룹 컨설팅을 하다 당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눈에 들며 35세 때 최연소 대우자동차 임원을 지내기도 했다. 하지만 외환위기로 직장을 잃은 뒤 2000년 셀트리온의 전신인 넥솔을 창업했고 2012년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인 ‘램시마’를 개발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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