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 귀농귀촌 든든한 ‘코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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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농부 100만 시대 열자]한달 20만원으로 체류형 실습… 농협, 자금지원하고 유통 컨설팅

충북 제천시에서 고추와 참깨 등을 키우는 우달영 씨(50)는 지난해 귀농한 초보 농사꾼. 하지만 첫해부터 1322m²의 밭에서 고추 약 600kg을 수확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그 비결은 철저한 준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기 전부터 귀농귀촌협의회 모임에 가입했다. 제천시의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에서 1년간 귀농체험도 했다. 한 달에 교육비 20만 원을 내면 집과 텃밭을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우 씨는 “무작정 귀농하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한 사람은 2만559명으로 전년(2015년)보다 7.7% 늘었다. 이들이 모두 우 씨처럼 안정적인 귀농에 성공하진 못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 전문 상담사와 농지 및 주택 구입 방법을 상담할 수 있다. 전화나 인터넷(www.returnfarm.com)으로 상담하거나 지자체별 설명회를 이용해도 된다. 귀농귀촌종합센터와 전국 36개 민간기관에서 ‘귀농귀촌아카데미’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농업인력포털’ 사이트(www.agriedu.net)에는 온라인 교육과정도 마련돼 있다.

농협의 미래농업지원센터는 매년 귀농 희망자 30여 명을 모집해 단계별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판로 개척을 위한 유통 컨설팅, 자금 마련을 위한 금융 컨설팅도 제공한다.

지자체의 체류형 농업창원지원센터는 일정 기간 가족과 해당 지역에 머물며 농업 실습과 교육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전북 고창, 경북 영천 등 8곳에서 운영한다. ‘귀농인의 집’은 거주지를 마련할 때까지 영농 기술 등을 배우며 머물 수 있는 임시 거처다. 올 4월 현재 전국에 270곳이 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귀농을 위한 자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농지 구입, 비닐하우스 등 시설 구축을 위한 농업 창업 자금은 최고 3억 원까지 농협에서 저금리로 대출해준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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