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실제로 올 2분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6%. 2분기만 따지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 시달렸던 1998년(66.4%) 이후 최저치입니다. 공장이 문을 열지 않거나 문을 열어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뜻이죠.
하지만 최근 매킨지 글로벌 연구소에서 내놓은 연도별 제조업 부가가치 국가 순위를 보면 한국 제조업은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이 연구소에서 전 세계 75개국을 대상으로 제조업 부가가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85년 15위로 시작한 한국 1995년 9위, 2005년 8위, 2015년 5위로 계속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순위 상승폭(10계단 상승)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8위에서 1위로 오른 중국보다 한국이 더 많이 올랐습니다.
물론 한국이 이 이상 순위를 끌어올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는 게 사실. 2015년 기준으로 부가가치를 살펴보면 1위 중국이 3억1660만 달러, 2위 미국 2억2070억 달러, 3위 일본 7680억 달러, 4위 독일 6680억 달러 순이었습니다. 한국은 3490억 달러로 오히려 6위 인도(3090억 달러)에 쫓기는 신세입니다.
그래도 한국 제조업이 정말 잘해왔다는 사실만큼은 부인하기 힘듭니다. 1985년 한국에 앞섰던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같은 나라 모두 30년이 지난 뒤에는 한국보다 순위가 낮았죠.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 신세’라는 평가를 한국 제조업이 잘 이겨왔다는 뜻일 겁니다.
오늘도 제조 현장에서 피땀 흘리고 계신 직장인 여러분, 모두 한 번 더 파이팅 입니다. 영화 ‘쇼생크 탈출’ 대사처럼 “희망은 좋은 것이고, 좋은 건 결코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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