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고소득자의 사업소득이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치솟았다. 반면에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은 줄어들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에 소득 상위 20%인 가구의 월평균 사업소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늘어난 142만541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3분기(7∼9월) 9.9%가 증가한 이래 약 7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고소득자의 사업소득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임대소득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위 20% 가구의 전체 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 929만407원이었다.
반면 소득 하위 20% 가구의 근로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줄어든 54만5603원이었다. 이들 가구의 전체 소득도 139만8489원에 그쳤다. 경영난을 겪는 기업들이 임시직과 일용직 근로자를 줄이고 실직자들이 대거 영세 자영업에 뛰어들며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