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년간 땅 빌려 농사 지어본뒤 귀농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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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농부 100만 시대 열자]예비창농인을 위한 꿀팁
농정원 귀농귀촌종합센터 가면 재배작물 선택법 등 친절 상담
자신에 맞는 교육과정 이수 필요

귀농귀촌(歸農歸村)을 통해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이들의 첫 장벽은 어디서 상담을 받아야 할지, 어떻게 정착해야 할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것이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이런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 귀농귀촌종합센터(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7 aT센터 4층)는 귀농귀촌 희망자가 꼭 들러야 할 곳 가운데 하나다. 전국 지자체의 귀농귀촌 지원 관련 정보를 모두 갖고 있어 자신에게 맞는 귀농 후보지를 추천받을 수 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A Farm Show’ 등 관련 박람회에 참가해도 된다.

귀농귀촌 후보지를 정했다면 최소 1년 정도는 해당 지역에 위치한 주택을 임차해 살아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 지역민과 마찰을 빚어 귀농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은 데다 한 번이라도 겨울을 겪어 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농지는 직접 구매해 자기 땅에서 농사를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처음 귀농할 때에는 다른 사람의 땅을 빌려 농사일을 배우며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임차하는 경우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지은행에서 위탁농지를 빌려 쓸 수도 있다.

농사를 지을 때는 생각보다 넓은 땅이 필요하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농사 및 거주 용도용 토지뿐만 아니라 축사, 농산물 보관, 농기계 장비 보관용 토지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처음 땅을 살 때부터 확실한 계획을 세워두고 결정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재배할 작물을 정할 때에는 각 지자체 농업기술센터를 찾아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신의 기술 수준과 여건을 말하고 몇 가지 작물을 추천받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에서 매년 발간하는 ‘농축산물 소득 자료집’에서 고소득 작물의 트렌드를 확인한 뒤 결정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귀농할 땅과 작물까지 정했다면 본격적인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 귀농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www.returnfarm.com)에 1년 치 귀농학교 리스트가 정리돼 있다. 귀농귀촌종합센터의 귀농 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우선 도시민을 대상으로 단기 교육 과정을 운영해 농촌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귀농창업 탐색형’이 있다. 귀농을 앞둔 사람들을 2, 3개월 합숙시켜 농업기술과 마케팅을 가르치는 ‘귀농귀촌 실행형’과 농업기술 외에 농촌 집짓기와 텃밭 가꾸기 등을 교육하는 ‘귀촌창업 탐색형’도 있다. 자신의 관심 분야에 맞는 교육 과정을 선택하면 된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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