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SK텔레콤의 이동형 AI 스피커인 ‘누구 미니’(사진)가 공개됐다. 갖고 다닐 수 있도록 크기가 작아 지난해 가정용 AI 스피커로 출시된 ‘누구’의 보급형 제품으로 만들었다. 아마존이 AI 스피커 에코의 보급형 제품인 에코닷을 내놓은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누구 미니는 보급형 제품인 만큼 가격도 대폭 낮췄다. 정가가 누구(14만9000원)의 60% 수준인 9만9000원으로, 출시를 기념해 11월까지 4만9900원에 판매된다. 제품 개발을 이끈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상무)은 가격을 낮춘 이유에 대해 “생활형 서비스나 유료 콘텐츠 등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는 환경을 조성하려면 당장의 이익이 줄어도 고객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사용자경험(UX)’을 극대화하는 데에 힘썼다. 누구 미니는 누구와 성능은 비슷하지만 크기를 4분의 1로 줄이고 내장형 배터리를 탑재해 이동성을 높였다. 전원을 다시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앤 것이다. 높이 6cm 지름 8cm의 손바닥 크기에 무게는 219g이라 실내는 물론이고 캠핑장, 차량 등에서도 쓸 수 있다.
누구 미니에는 서비스도 새로 추가됐다. 음악 감상, 스마트홈, 쇼핑 및 주문 배달 등 기존 서비스에 △금융 △영화 △한영사전 △오디오북 △감성대화 서비스 등 5가지 서비스를 추가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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