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공휴일로 ‘국외 여행’ 늘어나면 경제 이익일까 손해일까?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8월 9일 18시 06분


8월 15일 광복절 공휴일이 다가오면서 14일 월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휴일을 확대할 경우 국외여행만 늘어나 경제 손실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공휴일이 하루 늘어날 경우 국내에 미치는 경제적 가치가 국외여행으로 발생하는 역외 지출보다 약 3.8배 높다는 추산을 냈다.

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최근 발간한 ‘연휴가 관광수요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내용의 보고서에 따르면, 공휴일 수와 관광 지출액의 관계를 추정한 결과 월별 휴일이 하루 늘어날 경우 월 평균 1인당 국외여행 지출액은 약 337억원 증가하는 반면 국내여행 지출액(15세 이상 인구 기준)은 약 919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임시공휴일 지정 등으로 공휴일이 하루 더 많아질 경우 국민이 한 달 평균 지출하는 국외여행 지출액은 약 146억9000만원, 국내여행 지출액은 약 400억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국외여행을 위해 국내에서 여행상품이나 여행준비물을 구매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도 고려할 대목이다.

이에 따라 공휴일이 하루 늘어날 경우 직접적인 경제적 가치는 국내여행 지출액 400억5000만원과 국외여행시 국내 지출액 31억7000만원을 합한 432억2000만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서는 추산했다.

반면 공휴일 하루 증가시 국외여행으로 발생하는 역외 지출액은 115억1000만원 정도다. 이를 감안하면 공휴일이 하루 늘어날 경우 국내에서 발생하는 여행 지출이 국외 지출보다 약 3.8배 높다는 분석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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