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은 최근 국민연금공단에 롯데제과 등 4개사의 분할합병 반대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냈다고 14일 밝혔다.
연대모임에 따르면 이 모임은 올해 7월 롯데쇼핑을 제외한 나머지 3개사 소액주주 56명이 결성했다. 이성호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 대표는 “현재 롯데그룹이 추진 중인 4개사 분할합병안은 롯데쇼핑의 심각한 사업 위험을 나머지 3개사 주주들에게 떠넘기려는 얄팍한 경영진의 술책”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그룹은 올해 4월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 4개사의 분할합병을 통해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29일 4개사의 주주총회를 열고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은 이번 분할합병안의 문제점으로 롯데쇼핑 합병 비율 산정, 신동빈 회장의 최순실 국정 농단 연루 등을 꼽고 있다. 국민연금은 롯데쇼핑 6.07%, 롯데제과 4.03%, 롯데칠성음료 10.54%, 롯데푸드 12.3%의 지분을 갖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합병 비율은 외부평가기관 자문사 등이 정했다. 또 4개사가 관련 법규에 따라 적법하게 추진하는 분할합병을 통한 지주사 전환은 국민과의 약속 이행이며 지배구조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룹 내부에서는 소액주주연대모임이 경영권 분쟁 중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모임은 최근 신 전 부회장과 그의 자문역인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을 특별고문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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