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기른 채소 이용 등 차별화된 장점 알려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6일 03시 00분


김희정 산업상담경영원 컨설턴트, 대표메뉴 개발-캐릭터 복장 등 조언

“다른 점포와 차별화할 수 있는 우리 가게만의 장점은 적극적으로 알려야 합니다.”

10일 강원 원주시 미로예술 원주중앙시장 ‘담담정’을 함께 찾은 김희정 한국산업상담경영원 컨설턴트(사진)는 담담정만의 장점을 적극 어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텃밭에서 직접 기른 채소를 식재료로 쓰고 있다는 황주환 담담정 대표의 말에 김 컨설턴트는 무릎을 쳤다. 그는 “직접 재배한 신선한 재료를 음식에 사용한다는 사실을 가게 벽면에 작게라도 써놓아야 한다. 자랑처럼 보일 수 있지만 좀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면서 “작은 규모의 점포일수록 다른 점포와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매일 새로운 점심 메뉴를 내놓는 담담정의 운영방식에 대해서도 김 컨설턴트의 조언이 이어졌다. 김 컨설턴트는 “여러 가지 다양한 메뉴를 시도하는 것은 좋지만, 적어도 대표 메뉴 하나는 꼭 있어야 한다”면서 “담담정 하면 떠오르는 대표 메뉴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황 씨와 황 씨 어머니의 평범한 복장도 개선점으로 꼽혔다. 김 컨설턴트는 “복장을 모두 통일할 필요는 없지만 담담정이란 타이틀과 캐릭터 등을 옷에 새겨 고객들에게 친근감을 주고 시각적 효과를 통해 이곳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개방형 주방’에 대해선 장·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 컨설턴트는 “조리 과정을 손님들이 볼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음식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다”면서도 “위생관리가 완벽하지 못하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개방형 주방은 보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당장 큰돈을 벌기보다는 꾸준히 좋은 가게를 만들어가겠다는 황 씨의 말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컨설턴트는 “소위 한 방을 노리고 단기간에 큰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들은 오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창업 초기에는 계산기만 두드리기보다는 이 같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가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원주=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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