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국제신도시 서부산 법조타운시대 개막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8월 23일 15시 15분


법조타운이 꾸려지는 지역에 들어서는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변호사, 법 관련 공무원 등 고소득 법조인의 풍부한 수요뿐만 아니라 관련 기관 및 기업 관계자 수요까지 몰리기 때문이다. 특히 법원을 이용하는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교통환경과 생활편의시설이 잘 조성돼 주거가치가 높다.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서는 서부산 법조타운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명지국제신도시는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과 부산지방검찰청 서부지청이 기존 연제구에서 이전해오면서 서부산 법조타운시대가 열렸다.

명지국제신도시에서 먼저 업무를 시작한 곳은 서부지원이다. 서부지원은 지난 달 31일 업무를 개시했다. 서부지원 신청사는 대지면적 1만182㎡, 연면적 2만6494㎡에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준공됐다. 강서구를 비롯해 북구, 사상구, 사하구, 서구 지역의 재판이 서부지원의 관할지역이다. 이는 부산시 전체 인구의 31.4%, 면적의 40.5%에 해당된다.

서구를 제외한 4개 구의 등기 업무도 맡는다. 이에 따라 강서등기소와 사하등기소는 신청사 이전 날짜를 기점으로 폐쇄되고 서부지원 내 등기과가 신설된다. 북구 사상구를 관할하는 북부산등기소는 그대로 운영된다.

서부지원을 마주하고 있는 자리에 들어서는 서부지청은 서부지원과 마찬가지로 지하 1층에 지상 9층 규모(전체 면적 2만496㎡)로 지어진다. 현재 공정률은 90%에 달하며 다음달 개원할 예정이다.

서부산 법조타운을 이용하게 되는 인구는 서부산권 약 11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를 위한 변호사 및 관련 업계 종사자가 집중 될 것으로 예상되며 업계 종사자 및 이용객을 위한 교통, 생활인프라 등이 법조타운을 중심으로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9월 명지국제신도시 복합 2, 3-1블록에서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동시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오피스텔 260실을 비롯해 아파트 2936가구의 대규모로 조성된다. 서부산 법조타운이 단지 앞에 있어 수요가 풍부하다. 이와 더불어 김해신공항 및 신항만 근로자와 2918개 업체 7만199명의 근로자도 배후수요로 갖췄다.

명지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단지는 명지국제신도시 중심 입지에 공급되는 만큼 오피스텔 거주를 희망하는 대기 수요가 많다”며 “법조타운에 접해 있어 법조타운 관계자 수요와 함께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국제 비즈니스 수요도 함께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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