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SK그룹은 우리 사회 공동체의 일원인 만큼 협력업체, 해외 파트너, 나아가 고객과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서로 돕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SK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1, 2차 협력사 대표들은 이달 8일 ‘함께 하는 성장’ 상생 결의대회를 열고 “SK와 협력사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거래질서를 확립해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해 나가자”고 결의했다.
투자에 있어서도 SK그룹은 2013년 3600억 원이던 동반성장 펀드 규모를 올해 6200억 원으로 확대했다. SK는 이 펀드에서 협력업체에 저금리 사업자금을 대출해 주고 있다.
동반성장펀드 외에도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재정 지원책이 마련된다.
SK건설은 1차 협력사에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직접 대여금 규모를 기존 250억 원에서 2020년까지 400억 원으로 늘린다. 협력사들에 대한 대금 지급 방식도 개선된다. 특히 하도급 업체는 물론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지급 비중을 늘린다. SK건설은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정상적으로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하며, 2차 협력사에 대한 직불을 확대할 예정이다.
협력사 직원들의 역량 강화 및 복지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그룹 차원에서 2006년부터 운영 중인 동반성장아카데미 참여 대상이 2차 협력사로 확대된다. 지금까지 20만 명이 수강한 이 아카데미는 협력사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시켜주는 재계의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기존 1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하던 ‘동반성장 MBA(핵심 인재 대상)’ 및 동반성장 e러닝(전 임직원 대상)을 2, 3차 협력사로 확대하고, 2, 3차 협력사의 경영인을 위한 ‘동반성장 CEO 세미나’를 신설한다.
SK텔레콤은 1, 2차 협력사의 체계적 동반성장 지원을 위해 현재 지역별로 분산 운용하는 교육지원시설을 서울 중구 을지로 사옥 인근에 동반성장센터(가칭)로 새롭게 설립한다. 내년부터 협력사들의 교육, 세미나, 기술 전시, 사무 인프라, 복지시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