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앞둔 장병 6만명 별도 휴가 얻어 中企 체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9일 03시 00분


중기위원회, 내년 상반기 추진

이르면 내년 상반기(1∼6월)에 전역을 앞둔 군 장병들이 별도의 휴가를 얻어 중소기업을 체험할 기회가 생긴다. 취업을 원하는 연간 6만여 명에 이르는 군 전역자와 우수 중소기업을 연결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자는 취지다.

‘중소기업일자리위원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향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계획 등을 논의했다. 중소기업일자리위원회는 중소기업단체협의회와 900여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정부의 핵심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협력하자는 취지로 6월 설립됐다.

중기일자리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매년 군 전역자 28만6000명 중 22%(5만9000명)가 전역 직후 취업을 희망하지만 마땅한 구직정보가 없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약 26만 개의 일자리에서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중기일자리위원회가 국방부와 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사전교육을 하면서 전역자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서로 일자리를 연결해 주겠다는 계획이다. 국방부 역시 제대를 앞둔 군인들이 중소기업 체험 경험을 원하면 별도의 휴가를 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기일자리위원회는 중소기업의 일자리 표준모델을 올해 안에 만들고, 직원과 대표가 이익을 나누는 성과공유제를 10만 개 기업에 도입하는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들이 정규직 10만 명을 채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인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벤처기업이 일자리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은 정부, 기업, 일반 국민의 공통된 인식”이라며 “일자리 창출은 정부와 기업이 서로 손을 맞잡아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군 장병#중소기업 체험#중소기업일자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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