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8월까지 리콜(결함 시정) 조치를 받은 차량이 138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연간 사상 최대치를 이미 추월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8월 리콜 결정을 받은 차량은 188건, 138만249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리콜 규모(62만4798대)의 2배가 넘는다.
사상 최대의 리콜이 발생한 2004년 실적(115건, 136만9925대)도 넘어섰다. 2004년은 제작사가 자동차 안전을 책임지는 ‘자기인증제’가 도입되면서 정부가 사후관리를 강화해 리콜이 많았다.
올해는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 자동차 회사로는 처음으로 12개 차종 24만 대에 대해 강제 리콜 명령을 받았다. 내부 고발이 이뤄진 현대·기아차의 다른 제작 결함 의심 사례에 대해서도 국토부가 조사를 진행하는 만큼 리콜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1일에도 벤츠 E300 등 48개 차종 4만3000대가 제작 결함으로 리콜에 들어갔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벤츠 E300, C300 등 46개 차종 2만8203대는 전류 제한기 등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폴크스바겐 파사트 2.0 TDI 1만4737대는 부품을 보호하는 방열판이 작게 제작돼 화재 발생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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