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퍼포먼스가 느껴지는 모던 럭셔리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제네시스 G70의 출시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기다림에 대한 보상은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이며, 적어도 디자인에서 실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그만큼 지난 1일 논현동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프리뷰를 통해 직접 만나본 제네시스 G70의 디자인 완성도는 높았다. 성능, 가격, 편의사양 등을 말하기 전에 디자인부터 얘기한 것은 그만큼 역대급 완성도를 구현해냈기 때문이다.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와 직접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 오히려 어떤 부분에서는 경쟁 모델들을 뛰어넘으며, 우리가 국산차에서 기대하던 것 이상의 카리스마를 갖췄다.
● ‘G70’ 섹시하고, 빠르고, 민첩한 디자인 구현
제네시스 G70은 중형 럭셔리 세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까?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려면 디자인, 성능, 가격이라는 3가지 요소를 두루 만족시켜야 한다.
일단 디자인은 젊고 감각적인 소비자들도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정로로 완성도가 높다. 전면부에는 메쉬 타입의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볼륨감을 불어넣은 후드 디자인을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 로고를 강조하며, 대담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또한 얇게 디자인 된 헤드램프와 두 줄로 이뤄진 주간 주행등은 전면부 디자인의 백미다.
측면에서 보면 긴 후드, 짧은 프론트 오버행, 낮은 전고, 우아하게 흐르는 루프 라인이 서 있어도 차가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역동적인 우아함’을 추구한 디자인 콘셉트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후면부는 끝단이 올라간 트렁크 리드를 통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전, 후, 측면, 사이드 어디서 차를 바라봐도 고쳐졌으면 하거나 아쉬운 구석이 없다.
실내는 외관에서 받은 신선한 디자인적 충격을 그대로 이어줄 정도로 럭셔리하다. 제네시스 연구원들은 G70을 개발하기 위해 이종 럭셔리 산업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디자인과 성능에 반영했다고 한다. 전체적인 레이아웃, 소재, 가죽의 질감, 컬러감, 퀼팅 패턴 등에서 기대 이상의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느낄 수 있다.
● 역동적인 고성능 구현, 첨단 편의 사양 장착
편의사양도 혁신을 이뤘다. 일단 스포츠 세단을 지향하는 만큼 스포츠모드에서는 시트 볼스터의 두께가 자동 조절되는 기능을 갖춰 펀드라이빙시에도 운전자를 완벽하게 감싸준다. 나파 가죽의 질감과 퀼팅 패턴은 더 고급스러워졌다.
카카오 서버를 기반으로 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도 국내 최초다. 기본 내장된 데이터만 음성 인식이 가능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음성 검색의 편의성과 정확도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시켰다. 또 특정 조건에서 변속기를 자동으로 중립으로 놓는 에코 코스팅 기능도 갖춰 연비를 높여준다. EQ900에 세계 최초로 적용되었던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차에 앉아 신체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시트, 운전대, 아웃사이드미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위치를 자동 조절해준다. 제네시스 성능개발실 김윤주 이사는 “트랙주행까지 가능하도록 튜닝했고, 강력한 소음진동 대책까지 갖췄다”며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2.0터보, 2.2디젤 3.3터보 3가지 라인업
제네시스 G70은 3.3 가솔린 터보, 2.0 가솔린 터보, 2.2 디젤 등 3개의 라인업을 갖췄다. 3.3 터보의 경우 제로백 4.7초의 고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가변 기어비 스티어링과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통해 스포츠 성능과 럭셔리 세단으로서의 승차감을 동시에 구현했다. 브레이크는 브램보를 채택해 제동 성능도 확보했다. 급출발에서도 안정감을 유지시켜주는 런치콘트롤, 코너링 성능을 향상시켜주는 토크 백터링, 저마찰 노면 주행시 안정감을 더해주는 기계식 차동기어 제한장치 등도 적용되어 있다.
현대차 측은 G70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한국 자동차 안전도 평가 등에서 최고 등급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2.0터보가 3750만∼4045만원, 디젤 2.2는 4080만∼4375만원, 3.3터보는 4490만∼5230만원이다. 세부트림과 확정 가격은 15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