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쏠라에너젠, 협업으로 수익 공유… “다음 세대에 환원하는 기업 목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6일 03시 00분


울산 북구 매곡동 838-1 일원 98KW 48기 분양 현장.
울산 북구 매곡동 838-1 일원 98KW 48기 분양 현장.
새 정부 들어 이른바 ‘탈(脫)원전·탈(脫)석탄’ 정책 추진이 속력을 내고 있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발전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해 목표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에너지 전문가들은 현 정부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약 53GW의 신규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이 필요하고 그중에서도 풍력과 태양광을 80% 수준으로 확대하는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진단한 상태다. 이런 흐름에 비춰 국내 태양광시장이 에너지 분야의 핵심기술로 부상한 가운데 ㈜쏠라에너젠(김순목 대표)이 설립한 지 1년도 안 돼 울산지역에 소재한 최초의 98킬로와트 태양광발전소 48기를 분양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태양광에너지 산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쏠라에너젠은 기술력 기반의 협업관계를 형성하고 시장 전략화에 돌입했다. 쏠라에너젠의 성장 배경에는 협업을 모토로 한 유능한 회사들의 역량을 집중시킨 ‘쌍끌이 전략’이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쏠라에너젠은 국내에서 톱클래스에 속하는 태양광 모듈 제조사인 ‘럭스코’라는 회사와 동역관계를 맺었다. 시공사와 시행사의 관계로 윈윈 하면서 시너지효과를 낸 게 큰 힘으로 작용했다.

쏠라에너젠 김순목 대표는 “지금까지 대형 발전소가 독점하고 있었던 에너지산업의 수익을 소비자가 생산자가 돼서 여러 명이 나누는 구조”라며 “퇴직자들이 연금형태로 태양광발전소 수익을 나누길 원했고, 그 선택이 탁월했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협업으로 수익을 공유하고, 다음 세대에 환원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나가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대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지원과 규제 완화가 뒤따라야 한다. 일례로, 선진국은 도로와 발전소의 거리를 3∼5m 정도로 규정하고 있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300∼500m로 규정하고 있어 기준에 부합하는 대지를 찾기가 어렵다. 뚜렷한 기준이 필요하고 친환경 에너지 확산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도 우선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사람을 남기는 기업이 되자’는 사훈을 내걸고 있는 쏠라에너젠은 지금까지 경북 영양에 750KW 규모로 발전소를 수주 받아 토지를 매입, 분양을 마치고 발전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대규모 건물과 축사 등에 다수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쏠라에너젠#신재생에너지#태양광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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