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14개 주요 계열사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5일 밝혔다. 하반기 채용 인원 중 일부는 이번에 신설된 ‘리스펙트’ 채용으로 뽑는다. 리스펙트 채용은 출신학교 학점 등 ‘스펙’으로 불리는 각종 정보를 기재하지 않는 일종의 블라인드 채용이다.
채용 규모는 550명이며, 7일부터 19일까지 CJ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를 접수한다. 지원 자격은 내년 2월 졸업예정자를 포함한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다. 하반기 공채를 포함해 CJ그룹은 올해 총 4000여 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었다.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 등 7개 계열사에서 모집하는 영업 및 음악 제작 직무 등 100여 명은 이번에 신설된 리스펙트 전형을 통해 채용한다. 리스펙트 전형 지원자는 학점, 영어 점수 등을 입사지원서에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지원자의 스펙은 채용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CJ그룹 관계자는 “지원자들의 경험과 역량 등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리스펙트 전형을 신설하게 됐다”며 “스펙이 아닌 직무 능력 중심으로 평가함으로써 지원자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좀 더 경쟁력 있는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J그룹은 2010년부터 서류전형 때 학교, 전공 등의 정보는 가리고 자기소개서만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어학성적과 사진도 요구하지 않는다.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다음 달 22일 서울과 부산에서 인적성 평가 등을 치르며, 면접을 거쳐 12월 중순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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