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한류박람회 참가 中企들 700억원 수출상담 실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8일 03시 00분


롯데홈쇼핑, 자카르타서 한류박람회 열어

롯데홈쇼핑과 KOTRA 공동 주관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류박람회’에서 롯데홈쇼핑 관계자가 현지 바이어에게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과 KOTRA 공동 주관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류박람회’에서 롯데홈쇼핑 관계자가 현지 바이어에게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휴대용 열 헤어롤을 개발한 중소기업 ‘에스멜린’은 2015년 법인을 설립한 신생 업체다. 국내에서도 판로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 진출은 엄두조차 낼 수 없었다. 그런데 최근 해외 진출의 토대를 마련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한류박람회’에서 현지 유통업체와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다. 에스멜린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행사 덕분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롯데홈쇼핑은 4, 5일 KOTRA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류박람회(Korea Brand & Entertainment Expo)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과 바이어를 연결해주는 수출 상담회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후폭풍으로 중국 시장 판로가 막힌 신생 기업들에 인도네시아는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주목받는 나라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 한류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롯데홈쇼핑이 KOTRA와 공동으로 주관했다. 롯데홈쇼핑이 주관사로 참여한 것은 올해 6월 대만 한류상품박람회에 이어 두 번째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박람회에 62개사를 데려갔다. 중소기업들은 이 행사를 통해 총 6250만 달러(약 700억 원)어치의 수출 상담실적을 올렸다. 상담건수는 700여 건이다.

롯데홈쇼핑은 이미 국내 중소기업들을 해외 유통업체와 연결해주는 ‘해외시장개척단’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수출 상담회를 시작으로 이번 박람회까지 총 4번의 행사를 열었다. 지금까지 상담실적은 모두 1750건으로 금액으로는 1억3650만 달러어치다.

자카르타 한류박람회에서는 중소기업 상품 전시와 브랜드 체험관 운영뿐만 아니라 K팝 공연 등 한류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행사도 열렸다. 롯데홈쇼핑은 현지 복지시설에 1억 원 상당의 물품도 기부했다. 롯데홈쇼핑은 11월 베트남 호찌민에서도 한류박람회를 열 예정이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는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경제 한류’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롯데홈쇼핑#자카르타#한류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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