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선-우방건설산업 연내 합병
부채비율 221%서 175%로 감축 추진
글로벌 상위 20위권 중견선사 전망
한진해운의 미주·아주노선 영업권을 인수해 올해 3월 공식 출범한 SM상선이 올해 말 자산 1조 원 규모 회사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 사태 이후 현재 원양노선을 운영 중인 국적선사는 현대상선과 SM상선 두 곳뿐이다.
SM상선은 7일 “회사 재무구조 안정을 위해 계열사 대한상선, 우방건설산업과 합병 작업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SM상선의 자산 규모는 1746억 원이지만 합병 이후 1조180억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부채 비율도 현 221%에서 175%로 대폭 줄일 수 있다고 SM상선은 밝혔다.
재무 안정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도 나설 수 있게 된다. 대한상선은 벌크 정기선사이고, 우방건설산업은 주택건설과 토목건축업을 주로 해왔다. SM상선은 현재 아시아, 인도, 미주 지역에서 총 9개 컨테이너 노선을 운영 중이다. 합병 이후 각 회사 사업이 컨테이너 부문, 벌크 부문, 건설 부문으로 통합 운영되면서 상호보완 효과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SM상선은 기대하고 있다.
SM상선은 현재 자사 보유 선복량이 5만 TEU(1TEU는 길이 6m 컨테이너 1개)다. 연말까지 선종 및 선복량을 늘리고, 미국 동부 해안 등으로 노선도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해운컨설팅기업 드루어리는 최근 “SM상선은 빠른 속도로 성장해 조만간 글로벌 상위 20위권에 진입하는 중견 선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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