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이하 호주무역투자대표부)와 와인 오스트레일리아가 지난 7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호텔에서 ‘호주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 2017’ 및 ‘호주 와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시음회에서는 국내 미수입된 14개 호주 와인 업체를 비롯, 총 39개 와인 업체가 참가해 240여 개가 넘는 호주 와인을 선보였다. 시음회에 참가한 국내 와인 수입사, 소믈리에, 유통업계 및 미디어 관계자들은 호주 와인만이 가진 다양한 스타일과 고유의 스토리, 개성이 담긴 고품질의 와인을 체험했다.
호주무역투자대표부 아만다 호지스 대표는 “이번 시음회는 다양한 지역을 대표하는 호주 와인을 한국에 선보이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작년 시음회를 통해 새로운 호주 와인 3개 브랜드를 한국에서 추가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해 한국의 호주 와인 수입액은 2015년 대비 14.2% 증가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상반기 대비 수입액이 30.9% 증가하면서 호주 와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이어 “2014년 한-호주 FTA 체결로 보다 다양한 호주 와인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었다”며 “이는 FTA 체결 이후 양국의 와인 업계가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시장개발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인 오스트레일리아 히로 테지마 아시아 지역대표는 “올해 호주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에서는 전체적으로 시음하는 분들의 열정과 관심을 잘 느낄 수 있었다. 한국 시장에서의 호주 와인의 관심도를 잘 반영한 것 같다. 작년보다 더 많은 한국 수입사의 참여에 감사드리며, 고유의 스토리를 가진 다양한 지역의 프리미엄 호주 와인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시음회와 함께 호주 와인에 대한 두 개의 마스터 클래스도 함께 진행됐다.
오전에는 ‘호주 와인의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주제로 와인 작가인 마이크 베니(Mike Bennie)의 마스터 클래스가 진행됐다. 베니는 호주 와인 양조 방식이 전통적인 방식에서 현재까지 어떻게 진화했는지와 클래식한 양조 스타일에 대해 소개했다.
베니는 “호주 와인은 현재 어느때보다 새롭고 흥미로우며,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며 “오늘의 테이스팅은 명성있는 최상급 와인부터 새로운 스타일까지 한번에 선보인 자리였다. 소규모 부티크 와인 메이커는 새로운 호주 와인 이미지를 재창출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와인 메이커는 호주가 고전적인 방식을 지키면서도 풍부한 레드 와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 생산 국가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후 세션은 작년 서울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하며 호주 쉬라즈 와인에서 후추향을 내는 복합물질 중의 하나인 ‘로턴던(rotundone)’에 관한 신선한 주제로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콘 시모스(Con Simos)가 맡았다. 시모스는 호주 와인 연구소의 그룹 매니저이며, 호주 와인 연구소는 포도와 와인에 관한 세계적인 연구 기관이다. 시모스는 적포도주와 백포도주에서 발견되는 중요 성분에 대한 최신 리서치에 대해 소개했으며, 주요 호주 와인 산지에서 해당 성분들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설명했다.
시모스는 “서울에서 다시 강연을 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지역적인 특성과 함께 와인 풍미에 관한 최신 연구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였다. 현재 호주 와인 연구소에서 진행되는 리서치들을 통해 각 지역에서 호주 와인이 어떻게 다른지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호주 와인 산업은 1800년대 이후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그 결과 현재 호주는 세계 5대 와인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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