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회장에 김지완 前 하나금융 부회장 내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9일 03시 00분


민간 금융권 수장에 親文인사 낙점… KB금융지주 회장 후보 7명 압축

부산·경남은행 지주사인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에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71·사진)이 내정됐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뽑힌 민간 금융권 수장에 친문(親文) 인사가 낙점되면서 향후 금융권에 이런 코드 인사가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임추위 및 이사회를 열고 김 전 부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년 현대증권 사장에 취임했고 하나대투증권 사장,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경제정책 자문단에 참여했다.

부산·경남은행 노조는 “낙하산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BNK금융은 일부 임직원들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주가 시세조종에 나선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성세환 전 회장이 구속되는 등 큰 위기를 겪고 있다.

김 내정자는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들을 지원하고 노조와 화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로 함께 거론되던 박재경 BNK금융 회장 직무대행(55)은 지주 사장으로 추천됐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이날 차기 회장 후보를 윤종규 현 회장 등 7명으로 압축했다. 내부 후보자가 4명이고 3명은 외부 후보자다.

강유현 yhkang@donga.com·송충현 기자
#bnk금융#김지완#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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